? 루체피부과

전화 문의 안내
  • 031-917-8088
  • Fax. 031-917-8060
  • 월요일 09:30 ~ 19:30
  • 화수목금 09:30 ~ 18:30
  • 09:3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토요일은 점심시간 없이 진료합니다.

제목

음낭 가려움증, 습진일까 곤지름일까? 놓치기 쉬운 진단의 경계선

image

가을, 겨울철에도 음낭 부위의 가려움증이나 염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남성 환자들이 적지 적지 않습니다. 이 중에는 증상만 보면 습진처럼 보이지만 곤지름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곤지름을 의심했으나 단순 접촉성 피부염이나 한포진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낭과 항문 주변은 구조적으로 주름이 많고 습기가 차기 쉬워 다양한 피부 질환이 반복되기 쉬운 부위입니다.

초기 곤지름과 일반 피부염의 모호한 경계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는 혹시 곤지름이 아닐까 걱정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을 자주 접합니다. 곤지름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뾰족한 형태의 병변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초기 곤지름은 작고 편평하며 붉은빛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육안으로는 일반적인 피부염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음낭은 체온 조절을 위해 피부가 얇고 주름이 많은 부위라 자극에 민감합니다. 꽉 끼는 속옷이나 장시간 착용해 습해진 속옷 착용, 잦은 면도, 운동 후 남은 땀 등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가려움, 홍반, 진물, 미세 수포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때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으면 손상된 부위를 통해 hpv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본 음낭 피부 질환과 치료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음낭 부위 피부질환을 '음낭풍(陰囊風)'이나 '대음낭창' 등의 개념으로 해석합니다. 주로 간경(肝經)의 열(熱)과 하초의 습열(濕熱)을 원인으로 보는데, 땀이 많고 입이 마르며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경우 가려움과 염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에는 열을 내리고 습을 말리며 피부 재생을 돕는 약물을 처방합니다.

항문과 음낭 부위가 동시에 붉고 진물이 나며 가려울 때는 단순 습진이 곤지름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면역 상태를 점검하고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이라는 증상만으로 곤지름을 진단할 수는 없으나, 반복적인 피부 손상과 바이러스 감염이 중첩될 수 있으므로 시각적 판단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방치가 부르는 악순환, 정밀 진단과 면역 관리가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끄러움 때문에 병변을 방치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음낭 주변은 다양한 피부 자극과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곳입니다. 단순한 염증이라도 반복되면 면역력 저하와 맞물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음낭 부위에 습진이 반복되거나 작은 돌기가 생겨 증상이 변했다면, 즉시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고 면역 회복을 돕는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곤지름은 겉으로는 피부 질환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감한 부위일수록 더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현명한 관리의 시작입니다.